생활/건강
김요한 "이재영·이다영 母, 영향력 상당…피해자들 힘들었을 것"
입력 2021-09-15 13:55  | 수정 2021-09-16 15:19
(왼쪽부터) 전 배구선수 김요한,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 사진=MBN스타, MK스포츠
"후배가 팀 감독이었기에 영향력 있었을 것"
"보통 기강 위한 집합…개인적 괴롭힘 별로 없어"

전 배구 국가대표 김요한(36)이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졌던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24)과 관련해 "피해자분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쌍둥이 母, 학원스포츠서 영향력 엄청났을 것"

그제(13일)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김요한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 관련 질문에 대해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가 프로에서는 그렇게 영향력이 없지만 그 팀에서는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요한은 자신과 쌍둥이 자매가 나이 차가 있어 학창 시절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나 "기사로 보니 많이 심했더라"라고 쌍둥이 자매의 학폭 이슈를 언급했습니다.

전 배구선수 김요한 / 사진=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캡처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두 선수의 어머니가 프로에서는 영향력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 팀에선 후배가 감독으로 있었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 (쌍둥이 자매 어머니가) 국가대표까지 했던 분이라 학원스포츠 단계에서는 영향력이 엄청났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제가 학생일 때는 폭력이 만연하고 당연했다. (그런데)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경우는 최근 일 아닌가"라며 "보통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합하는 건 기강을 잡기 위한 것이지 개인적으로 괴롭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피해자분들이 아주 힘들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폭력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며 "협회 측에서도 학창 시절에 폭행 전과가 있으면 프로에 뽑지 않는 등 폭력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폭력이 완전히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FA 이재영·이다영, 그리스 리그 입단 추진…협회 "이적동의서 발급 거절"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 사진=MK스포츠

앞서 지난 2월 이재영과 이다영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학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당 글에는 '칼로 위협했다', '부모님 욕을 했다', '강제로 돈을 걷었다' 등 21종류의 폭력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라고 사과했고, 두 사람의 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민국배구협회도 해당 선수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이후 FA가 된 두 사람은 터키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입단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협회 측이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거절하면서 이적에 난항을 겪자 터키 배구 전문 변호사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