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로변서 탕탕탕·여성에 채찍질…마각 드러낸 탈레반
입력 2021-09-14 19:31  | 수정 2021-09-14 20:37
【 앵커멘트 】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누구에게도 복수할 계획이 없고 여성 인권도 존중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는데요.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에 나선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향해 탈레반 대원들이 사정없이 채찍을 휘루릅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한다더니 "여성은 남성과 함께 일할 수 없다"면서 남녀 차별도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와히둘라 하시미 / 탈레반 고위급 인사
- "정부에서 여성의 역할은 제한됩니다. 남녀는 함께 일할 수 없어요. 조건이 달린 국제사회 지원은 거부할 것입니다."

탈레반과 저항군의 교전지역인 판지시르의 도로변에선 한 남성이 탈레반 대원에게 포위돼 사살됐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던 평범한 두 아이의 아빠는 저항군에게 물건을 팔았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숨졌습니다.


외신들은 탈레반이 판지시르에서 적어도 2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포 정치로 체제 단속에 나선 탈레반은 저항군의 도덕성에도 흠집을 냈습니다.

저항군 지도자인 암룰라 살레 아프가니스탄 전 부통령 집에서 현금 76억 원과 금괴 18개를 압수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 한 달도 안 돼 본색을 드러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150곳이 넘는 현지 언론사가 문을 닫으며 언론자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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