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모더나 2차 접종 후 75% 발열…'모더나 팔' 최대 25일 지속"
입력 2021-09-14 09:56  | 수정 2021-09-21 10:05
모더나, 화이자보다 높은 발열 증상
피로 84.7%-두통 63.8%…"이틀 정도 쉬어야"
'모더나 팔', 男보다 女에 증상 발현율 높아

일본 보건성 연구팀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4명 중 3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어제(13일) NHK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은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5,178명과 2차 접종한 980명에게서 나타난 후유증 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조사 결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다음 날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나타난 비율은 4.7%, 2차 접종 다음 날 나타난 비율은 75.7%였습니다.

4명 중 3명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발열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는 화이자 백신보다 높은 비율입니다.


이외에도 피로를 경험한 비율은 1차 접종 다음 날 20.9%, 2차 접종 다음 날 84.7%였으며 두통을 느낀 비율은 1차 접종 다음 날 11.7%, 2차 접종 다음 날 63.8%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토 스미노부 준텐도대학 의과대학 객원교수는 "백신 접종 후 대개 3일이 지나면 부작용이 사라지나 일부 환자는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며 "2차 접종 후 휴식을 위해 직장이나 학교를 이틀 정도 쉬어야 한다"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이번 연구는 '모더나 팔(moderna arm)'이라고도 불리는 백신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모더나 팔'은 백신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접종 후 3일~7일가량 지난 뒤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2,325명 중 2.15%가 접종 약 7일 후 '모더나 팔' 증상을 보였으며, 이 증상은 최대 25일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자위대 중앙병원도 7월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접종을 마친 42,017명을 분석한 결과, 해당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전체의 5.6%인 2,369명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그중 83%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증상 발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는 '모더나 팔' 증상이 나타날 경우 팔을 움직여 혈류를 원활히 해야 하며 냉찜질로 피부를 차갑게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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