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혼조…다우 0.76%↑
입력 2021-09-14 07:29  | 수정 2021-09-21 08:05
8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대 최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
전문가 "증시 강세론 여전히 유효하다"


뉴욕증시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91% 오른 34,869.6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 오른 4,468.73에, 나스닥지수는 9.91포인트 떨어진 15,105.5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만에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다음 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오는 21~22일 예정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겨우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8월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1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이 5.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7월 조사 때 기록한 4.9%에서 증가한 수치로,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3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4.0%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조사 결과, 12일 기준 7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4만4천300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2% 하락했습니다. 지난 9월 1일 기록한 최근 최고치보다 14%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 주말 동안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 미 당국으로부터 ~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이고, 접종 연령이 낮아질 경우 학교 개학 시점과 맞물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9월 들어 증시 비관론이 점점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가 9월 초 전 세계 550 명의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연내 미국 증시가 5~10% 가량의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8% 가량 올랐습니다.

모하메드 엘-엘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최근 며칠 동안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전과 달라진 행동 패턴이라고 분석했습니ㅏ.

또 미국 민주당이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지출안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안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하원 세입 위원회는 기존 21%였던 법인세를 26.5%로 인상하고, 개인 소득세율 최고한도도 기존 37%에서 39.6%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법인세는 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했던 28%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또 연 소득이 500만 달러 이상인 개인이나 부부에 대해 3%p의 가산세를 추가하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관련주와 금융, 부동산, 통신, 산업 관련주가 올랐고, 헬스, 유틸리티,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버스노트 래섬의 그레고리 퍼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강세론자들이 약세론자들보다 현재는 약간 더 많은 총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 부양책이 여전히 유효하며, 경기 활동 지표는 강하다. 위험 선호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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