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업용 고무줄에 입 묶여 괴사된 백구…"악마를 찾습니다"
입력 2021-09-13 20:02  | 수정 2021-09-13 20:02
전북 진안군에서 입 주위가 고무줄로 단단히 감겨 입안이 괴사된 백구가 구조됐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북 진안 인근서 발견…“목격자 제보 바란다”
“입안에 피 흥건…벌에 100방 쏘인 듯 부어”

전북 진안에서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에 입이 꽁꽁 묶인 채 학대를 당한 백구가 발견됐습니다.

오늘(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북 사는 분들 꼭 봐주세요. 악마 목격자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북 진안군 상전면 인근에서 백구를 발견했다는 글쓴이 A 씨는 어떤 악마OO가 백구 입이 괴사가 될 정도로,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로 오랜 기간 굉장히 세게 묶어놓고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백구의 입은 두꺼운 고무줄로 여러 번 묶여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고무줄을 제거하자 백구의 입은 기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어 있었습니다. 입안에 피가 흥건했고, 입 주변 곳곳에도 피가 묻어 있었습니다.


A 씨는 얼마나 오래 묶여 있었는지, 입은 마르고 괴사가 됐다”며 고무줄을 제거하자 벌에 100방은 쏘인 것만큼 부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혼자 오랜 시간 저런 고통을 받도록 고문을 하고 버린 악마를 찾기 위해 공론화 시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전북 진안군에서 입 주위가 고무줄로 단단히 감겨 입안이 괴사된 백구가 구조됐다. /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A 씨의 신고로 백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진단 결과 입안이 괴사해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백구를 구조한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백구의 앞발이 피투성이였는데 입에 묶인 고무줄을 풀기 위해 발로 연신 문질렀던 것 같다”며 찻길에 주둥이가 묶인 채 버려진 백구가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백구에게 고통을 주고 백구의 생명까지 버린 학대자가 정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당 동물학대자를 찾고 있다”며 제보를 독려했습니다.

한편, 동물학대 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죽게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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