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엔데믹 전환 시점은?…"결국 감기처럼 될 것"
입력 2021-09-13 18:43  | 수정 2021-09-20 19:05
전 세계 78억 중…23억 명 ‘백신 접종’
코로나19 ‘엔데믹’ 예상…“인체에 감기 유발”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감기 및 독감과 같은 엔데믹(풍토병)으로 진화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만 전 세계 인구 90~95%가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2년 가까이 팬데믹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현재 지구촌 78억 인구 중 약 23억 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습니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 및 과학자들은 현재 더 치명적인 혹은 더욱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형성될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감기나 독감과 같은 일상적인 바이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78억 명 가운데 2억2500여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64만 명이 숨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염자가 총 11억 명에 이른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위협적인 확진자 증폭 기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독감처럼 일상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을 넘어 언제 엔데믹 상황이 도래할지 불투명합니다. 아돌포 가르시아-사스트레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책임 연구원은 언제 일반 독감처럼 여겨질지는 얼마나 빨리 예방접종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며 코로나19가 경미해지려면 사람들이 집단으로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어느 정도 면역력을 제공하지만, 백신에 비해 바이러스 추가 확산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전 세계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날수록 ‘엔데믹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빠르게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자문위원회 공동의장 살림 압둘 카림 역학 교수는 기존 백신에서 제공하는 면역을 돌파하는 ‘신종 변이가 나타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그는 다음 초전파 변이는 세계 인구 30억 명이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변이는 백신이 제공하는 면역력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2~3년간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할 것이며, 당국은 이들에 대비해 강력한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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