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가 조작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입력 2009-10-04 14:31  | 수정 2009-10-04 14:31
【 앵커멘트 】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가 손실을 보자 정보를 알려준 사람들을 감금, 폭행하고 돈을 뜯은 조직폭력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폭들이 경제 범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주 지역 조직폭력단체 행동대장 윤 모 씨는 지난해 초 솔깃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른바 '작전 세력'이 모 코스닥 업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정보입니다.

윤 씨 등은 거액의 시세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샀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억대의 손실만 봤습니다.

이들은 주가 조작 가담 세력들에게 보상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조직원들을 동원해서 오피스텔과 여관 등에 감금하고 폭행했습니다.

'작전 세력'과 만남을 주선한 사람까지 협박해 모두 1억 6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주가 조작 세력인 피해자가 자신들을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약점을 이용해 집요하게 협박하고 돈을 빼앗은 겁니다.

검찰은 행동대장 윤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폭력행위에 가담한 조직원 5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 "기존에는 조직폭력배들의 영역이 유흥업소 등 전통적인 곳이었는데, 최근 경제범죄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등 활동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폭력 조직들이 경제 범죄를 통해 얻은 막대한 불법 수익으로 세력을 더욱 키우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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