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문형 랩' 인기…"수익률 좋았다"
입력 2009-10-04 09:23  | 수정 2009-10-04 09:23
【 앵커멘트 】
증권사에 돈을 맡기고, 투자자문사가 돈을 굴리는 이른바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 올 초 이후 120% 넘는 수익률이 나온 랩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증권사 PB센터에는 '자문형 랩'이라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 초 선보인 이 상품은 일정 금액 이상의 투자금을 맡기면 특정 투자자문사가 운용을 대신 하는데 수익률이 좋아 인기입니다.

실제 한 증권사에서 판 자문형 랩은 올 초 이후 최고 120%가 넘는 수익률이 기록됐습니다.

▶ 인터뷰 : 이보경 / 삼성증권 포트폴리오 파트장
- "고객이 보유 자산을 확인할 수 있고 집중투자를 하기 때문에 성과가 좋아 강남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관심입니다. 100% 이상 성과를 낸 곳도 있어 최근 특정 자문사로 고객이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문형 랩 수익이 많이 나온 것은 통상 기존 펀드가 갖는 규제들이 없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건영 / 브레인투자자문 대표
- "펀드는 50~6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데, 랩은 개인이 직접 주식을 하는 것처럼, 5~10개 압축하고, 그 시점에서 가장 좋아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특히, 랩 상품은 주식비율을 0%까지 가져갈 수도 있어 하락장에서의 위험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관종 / 인피니티투자자문 대표
- "기존 운용사들이 편입비 제한 때문에 하락장에서 위험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반면 랩 상품은 하락장에서 주식을 제로로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쉽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마다 자문형 랩 출시를 한창 준비 중입니다.

다만, 자문형 랩 수익률은 운용책임자의 판단에 크게 좌우되고, 수수료와 보수가 2~3%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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