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스본조약, 아일랜드 국민투표 통과
입력 2009-10-04 03:53  | 수정 2009-10-05 07:42
【 앵커멘트 】
유럽연합, EU의 미니 헌법으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이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유럽연합의 정치적 통합이 가속화 되고, 나아가 한-EU FTA 발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리스본조약의 비준을 위해 국민투표를 한 아일랜드.

두 번째 국민투표에서 67%가 넘는 높은 찬성률로 리스본조약을 비준했습니다.

▶ 인터뷰 : 코웬 / 아일랜드 총리
- "더 강하고 공정하고 더 나은 아일랜드와 유럽을 위한 결정을 했습니다. "

아일랜드는 앞서 지난해 6월 1차 국민투표에서 리스본 조약을 부결시킨 바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아일랜드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 안정을 위해 조약 가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찬성표로 연결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EU 헌법을 대체하려고 마련된 리스본 조약.

27개 EU 회원국이 모두 비준절차를 거쳐야 발효되는데, 체코와 폴란드 두 나라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체코는 위헌심판이 제기돼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각국의 비준 서명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여 올해 안으로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예상대로 내년 1월 발효되면 EU의 정치적 통합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바로소 / EU 집행위원장
- "이번 투표 결과는 아일랜드인과 유럽 자신감의 상징이자 EU의 핵심 회원국이 되려는 소망의 표현입니다."

아울러 가서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EU FTA 발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유럽의회로부터 동의를 받는다면 한-EU FTA의 정당성과 가치는 더 높게 평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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