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통신 사업 늘리는 KT, 주가 힘받을까
입력 2021-09-12 17:54  | 수정 2021-09-12 20:38
KT그룹이 최근 인수·합병(M&A)에 잇따라 나서며 주가에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KT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6% 오른 3만2750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9일 최근 말레이시아 재벌 쿠옥그룹의 자회사인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모두(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엡실론은 세계 20개국 41개 도시에 PoP(나라 간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시설)를 26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T모바일, 보다콤, 텔레그램, 샹그릴라호텔&리조트 등이다.
이어 10일 KT그룹의 음악 서비스·콘텐츠 업체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 업체인 '밀리의서재' 지분 3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구독자가 350만명에 달하며 보유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각각 10만권, 3000여 권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사인 지니뮤직의 최대주주는 KT의 모바일 미디어사업부가 분사한 KT시즌으로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1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58% 오른 6030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KT그룹의 연이은 M&A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KT 통신 부문 실적이 견조한 데다 지속적으로 비통신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는 4만2000원이다. 지니뮤직은 목표가를 낸 곳이 한화투자증권 한 곳으로 7700원이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