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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하며 퇴장당한 몽고메리에 이강철 감독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입력 2021-09-11 15:48  | 수정 2021-12-10 16:05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 경기서 '12초 룰 위반'으로 경고받자 난동
미국 언론들도 비판 가세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12초 룰' 위반으로 퇴장당하자 난동을 피운 것과 관련해 KT위즈 이강철 감독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어제(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 간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몽고메리는 4회초 KT 장성우에게 3구째를 던진 뒤 12초 투구 규정 위반 경고를 받았습니다.

12초 투구는 주자가 없을 때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투수가 12초 이내에 타장게 공을 던져야 한다는 규정입니다.

경고 당시에는 별다른 동요가 없었지만, 몽고메리는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돌변했습니다.


몽고메리가 김성철 주심에게 12초 룰 위반을 항의하며 욕설했고, 김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리자 로진백을 던지며 팀 유니폼까지 벗어던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상대팀 수장인 KT위즈 이강철 감독은 "상대 팀 선수라 말을 꺼내기는 조심스럽지만, 엄청나게 불이익을 받거나 홈런을 맞아 진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행동한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아해했습니다.

이같은 몽고메리의 행동에 미국 언론들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미 블리처네이션은 "거의 할 말을 잃었다. 그것은 그가 프로에서 던진 마지막 투구일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O 규정의 벌칙내규에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질서를 문란케 했을 경우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몽고메리에게 이 내규에 근거한 징계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한편 몽고메리는 2015년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등을 거쳐 올해 6월 KBO리그에 입성했으며, 전날 시즌 2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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