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D.P. 언급 "지옥 같은 남조선 군살이 실상 깡그리 파헤쳤다"
입력 2021-09-11 10:44  | 수정 2021-09-11 10:49
드라마 'D.P.' / 사진=넷플릭스 제공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D.P.’ 조명
“南 군부 야만적 폭력행위, 기강해이 폭로”

북한 매체가 최근 육군 헌병대를 배경으로 군 내부의 가혹행위를 묘사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에 대해 지옥과 같은 남조선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오늘(11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남한)에서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폭로한 TV극 ‘D.P.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매체는 드라마 ‘D.P.에 대해 야먄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고통을 견디지 못한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라마 'D.P.' /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어 부대 안에서의 애정 관계나 치정 관계와 같은 내용에 국한되던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줬다”며 지옥과 같은 남조선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신병이 코를 곤다는 이유로 방독면을 씌운 채 물고문을 하거나, 구타·성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전하며 실제로 발생했던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담은 것으로 하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영화평론가들은 군대의 실상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것 같다, 실제 군대에서 실시간 감시 촬영기를 달고 촬영한 것 같다고 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군 가혹행위를 비판하는 것 외에도 타이와 베트남,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널리 방영되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가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 사진=tvN 제공

한편, 북한은 ‘D.P. 외에도 북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등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이라며 민족 분열의 비극을 돈벌잇감으로 삼고 여기서 쾌락을 느끼고 있는 자들이야말로 한 조각의 양심도 없는 너절한 수전노, 패륜아들”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의 프로그램 등을 보도하지만 주민들에게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습니다. 이 법은 남한 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최고 징역 15년, 영상을 유입 및 유포한 사람은 사형 선고까지 가능하게 해 외부 문물 접촉에 따른 처벌 수위를 강화한 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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