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선주 저가매수?…"더 조심할 때"
입력 2009-10-02 05:23  | 수정 2009-10-02 05:23
【 앵커멘트 】
프랑스의 해운회사가 채무 불이행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조선주들이 연일 급락세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주들이 프랑스발 악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프랑스의 해운사 CMA CGM이 채무 불이행 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에 이틀 전 조선주들이 폭락한 데 이어 어제도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를 순매수했습니다.
물론 국내 업체들이 수주한 CMA CGM의 선박이 전체 수주 물량의 3% 정도라는 점에서 현재 주가 조정 폭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인갑 /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한국 조선업체들이 현재 직면한 위기를 컨트롤 할 수 있고, (수주) 금액 자체도 통제할 수 있는 금액인데 이렇게 과하게 하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반등을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선박 수주와 같은 호재가 없어 기술적 반등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오히려 CMA CGM이 세계 3위 해운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해운업체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영일 /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 "해운업체들은 엄청난 위험에 들어가 있고요. 정부도 도와주고 채권단도 도와주고, 조선업체도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해달라고 하는 상황이죠. 해운업체에 집중된 리스크가 약간씩 조선업체로 넘어오는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또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다 하더라도 CMA CGM과 채권단이 협상을 벌이는 11월까지 주가가 추가 조정받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성급히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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