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나무]하나 되는 다문화, 희망을 열다
입력 2009-10-02 05:23  | 수정 2009-10-02 05:23
【 앵커멘트 】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나무, 이번 주에는 다문화 특집 5부작 중 마지막 시간인데요.
중국에서 온 이주여성 전옥란씨와 그 가족의 추석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34세 전옥란 씨는 2006년 중국에서 한국남자를 소개받고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이혼 후 집을 나와 세 살 난 지혜와 단둘이 살면서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월세 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아이와 생활할 수 없어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낮에는 한국어 수업과 이주여성 봉사모임을 하고, 밤에는 새벽 2시까지 식당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옥란씨는 지난 2월부터 군산의 이주 여성들과 모여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코코와 울랄랄이라는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코코'는 사랑의 뜨개질을 의미하고 '울랄랄'은 문화 공연 팀의 이름입니다.

공연 팀의 팀장을 맡은 옥란씨는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국 사람에게 받은 도움을 보답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에 힘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옥란 / 중국 이민자
- "만날 이렇게 행복하게 살면 좋겠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느덧 외국인 이민자 120만 시대.

우리나라도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들의 생활과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모습이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번 주 소나무 봉사단은 옥란씨네 집을 방문합니다.

대형 마트에서 지혜를 위한 옷과 장난감을 선물하고, 이주 여성들이 함께 모여 송편을 빚고 윷놀이를 하는 모습까지.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이번 주에는 다문화 특집 5부작 마지막 시간으로, 부족하지만 베풀며 사는 옥란씨 가족을 만나보겠습니다.

"이주여성 화이팅! 반가웠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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