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로의 '고샅길'을 걸어요
입력 2009-10-02 05:23  | 수정 2009-10-02 05:23
【 앵커멘트 】
'고샅길'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고샅길은 시골의 좁은 골목을 일컫는 순 우리말인데요,
서울 종로구가 지역 내 숨어 있는 고샅길 20여 곳을 새로운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C&M 이신애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이화장 삼청장과 함께 건국활동의 3대 요람으로 손꼽혔던 경교장.

경교장을 빠져나와 골목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주옥같은 한국의 가곡이 쏟아져 나온 홍난파 선생의 저택과 만나게 됩니다.


커다란 은행나무를 따라 이어지는 권율 장군의 집터를 지나 단군의 영정을 모시는 단군성전을 거쳐, 조선시대 무인의 궁술연습지였던 황학정에 이르기까지.

종로의 '역사 문화 기행코스'로 지정된 교남동 일대의 모습입니다.

시골의 좁은 골목이란 뜻의 고샅길.

종로구가 골목마다 숨어 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 고샅길 20 코스라는 이름의 테마별 관광지를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수 / 종로구 관광사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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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도롱뇽이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부암동 일대는 생태문화 탐방코스로 갤러리와 전원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평창동 일대는 녹색웰빙 코스로 지정됐습니다.

북촌과 가회동 일대 한옥과는 달리 평범한 서민들의 터전이었던 서촌 일대는 '또 하나의 한옥 체험코스'로 정해졌습니다.

20곳의 코스는 모두 각 동의 특색과 골목의 정취를 살려 선정한 것으로 도보로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는 거립니다.

각 구간에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골목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와 안내 책자들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신애 / C&M 기자
- "종로구는 관광관련 전문가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샅길 몇 곳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모든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C&M뉴스 이신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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