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햇과일 풍년…농가는 '울상'
입력 2009-10-01 16:06  | 수정 2009-10-01 18:12
【 앵커멘트 】
추석을 맞아 차례상에 올릴 햇과일을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과일 값이 예년보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GBN뉴스 성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춘천시 우두동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경매를 마친 사과와 배 등 햇과일 상자들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절을 맞아 과일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경기가 나아지면서 과일 소비를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강섭 / 춘천농산물도매시장 소장
- "작년보다는 과일 판매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금년도에 날씨가 좋아서 과일류의 작황이 좋고 그렇다 보니 당도가 높고 색이 좋아서…."

▶ 스탠딩 : 성기석 / GBN 기자
- "하지만 명절 과일 값이 예년만 못해 생산자들에게 대목이란 말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현재 경매 가격은 사과가 5㎏에 만 7천 원, 배가 15㎏에 2만 4천 원 정도입니다.

소매는 사과가 2만 원, 배가 2만 7천 원 정도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길학 / 경매사
- "올해는 태풍도 없고 날씨가 좋다 보니 수량이 많아져 작년보다 15~25% 정도 낮은 가격에 경매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날씨가 좋고 이렇다 할 비 피해가 없어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 과일이 많이 나는 것도 가격 하락의 이유입니다.

시장에서는 추석이 임박해도 과일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 폭등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과일 수요는 늘고 있지만 내려간 가격 탓에 생산 농가들의 기쁨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GBN뉴스 성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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