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산 교회서 88명 무더기 확진…"예배 후 집단 취식"
입력 2021-09-08 19:20  | 수정 2021-09-08 19:55
【 앵커멘트 】
충남 아산의 규모가 크지 않은 교회에서 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주말 예배 당시 교회에서는 집단 취식이 이뤄졌고, 인원제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의 선별진료소입니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지난 6일 충남 아산의 한 교회에서 교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87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해당 교회의 전체 신도 수가 106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확진된 겁니다.


▶ 인터뷰 : 보건소 관계자
- "어제 (검사자가) 1,080명 왔거든요. 오늘 두 배 이상은 될 거 같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당 교회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마쳤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교인들이 4시간 동안 예배를 본 뒤 집단 취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인원제한 수칙도 위반했습니다.

아산 지역의 거리두기가 3단계인데도 좌석수의 20% 이내의 인원수를 초과했습니다.

전체 좌석 300석 가운데 90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잘못한 거 인정하는데…. 300석에 70~80명 앉으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고, 백신을 맞은 사람이 있으니까….

해당 교회가 천안과 아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고, 시민들의 수도권 이동량이 많아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

방역 당국은 교회를 고발하는 한편,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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