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2 스티브 잡스"로 불렸던 그녀... 사기친 돈으로 호화생활 중?
입력 2021-09-08 14:52  | 수정 2021-09-15 15:05
실리콘밸리 희대의 사기극 주인공
기업가치 10조 원까지 뛰었지만 전부 허구
여전히 호화생활 의혹

‘차세대 스티브 잡스로 불렸던 유망주 사업가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의료 스타트업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37)가 1570억원대 고급 저택에 거주하며 호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7일 CNBC는 홈스가 실리콘밸리에서 손꼽히는 부촌인 우드사이드의 고급 주택에 거주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그가 임신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받았던 지난 3월17일 배우자인 윌리엄 에반스의 교통범칙금 부과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州) 샌머테이오 카운티는 번호판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에반스에게 딱지를 부과했는데, 범칙금 고지서에 주소가 나온 것입니다.

CNBC는 홈스가 거주하는 곳이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장소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 ‘그린 게이블즈라는 이름의 주택단지 내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약 9만500평(74에이커)의 부지에 주택과 수영장, 테니스장, 정원 등이 여러 개 들어서 있고 약 1억3500만달러(약 1570억원)의 가격에 거래된다고 전했습니다.


홈즈의 호화생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CNBC는 홈즈가 지난 2019년 미셸린 가이드 별을 받은 고급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봤다는 여러 증언 및 그가 월세 5300달러(약 616만여원)의 고급 아파트에 머물렀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홈스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19세에 스타트업 ‘테라노스를 창업한 인물로, 피 몇 방울만 직접 뽑으면 수백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 기기를 개발했다는 발표에 기업가치는 무려 90억달러(약 10조원)까지 뛰었지만 이 기술이 사실상 허구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테라노스 사건은 실리콘밸리 희대의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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