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평년 수준 비상의료체계…대유행 대응 가능할까?
입력 2009-10-01 12:08  | 수정 2009-10-01 16:12
【 앵커멘트 】
신종플루 등에 대응하기 위한 추석연휴 비상의료체계가 내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운영되는 의료기관의 수가 평년 명절 수준에 불과한데다, 전문의료인력도 부족해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 기간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모두 1천만 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통상 2~3명 정도를 전염시킨다는 점에서 추석 기간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추석연휴 신종플루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전국에서 4,260개 의료기관과 6,070개 당번약국이 운영됩니다.


이 가운데 대학병원 등 738개 의료 기관은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보건소에서도 개인 환자에 대한 진료가 이뤄집니다.

이들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보건복지가족부 콜센터와 응급의료정보센터 등도 24시간 운영됩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신종플루 대유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비상의료기관의 수가 평년 명절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 "(통상적인 평년 명절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봐야 하죠?) 약국은 비슷한 수준인 거죠. 의료기관은 조금 더 열고요. (특별히 추가되거나 그런 건 많지 않네요?) 예, 예."

비상의료체계의 특성상 신종플루 환자를 전담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데다 지방의 경우엔 추석 인파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질지도 미지수입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통한 전파 방지에도 한계가 있어, 신종플루 확산세를 꺾기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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