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조기 전당대회 '반대'…민주당 노선 변해야
입력 2009-10-01 11:03  | 수정 2009-10-01 18:19
【 앵커멘트 】
강원도 춘천의 농가에서 1년이 넘도록 칩거해 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처음으로 저희 MBN과 방송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손 전 대표는 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했지만, 현재 민주당의 기조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긴급 투입된 구원투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당의 '삼고초려'에도 수원 장안 출마를 고사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지금은 손학규의 승리보다 민주당의 승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의 장래와 체질개선, 야당의 체질개선을 위해서 제가 나가기보다는 현지에 있는 이런 일꾼이 나서야 된다 그런 생각이거든요."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당이 국민에게 보여 줄 분명한 노선이라며 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조기 전대론에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
- "조금 어려워지면 조기 전대다, 조금 어려워지면 지도부 교체다, 좀 더 우리 국민이 정치를 바라볼 때 무엇을 원하는가, 당내 권력투쟁이 주요 과제가 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새롭게 내세운 중도·서민정책에 대해선 민주당의 위기라며 당의 노선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
- "중도·실용, 친서민 정책으로 중간 왼쪽까지 침범하는데 그러면 우리 민주당은 진보적인 진영 그러면 어떤 위치를, 입장을 가지고 영역을 확보할 것인가 그 문제거든요."

그러면서 국민과 서민,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노선을 왼쪽으로 틀어도 결국 배척당한다며 '제3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
- "중도·실용이 먹혀들어갑니까? 배부르고 등 따습게 해주는 것 아닙니까? 근데 그것이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고 그것을 우리가 준비를 하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밑그림만 그린 채, 뚜렷한 대안은 내놓지 못한 손 전 대표.

10월 재보선 후 다시 춘천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손 전 대표가 과연 언제 그리고 어떤 '해답'을 가지고 국민 앞에 돌아올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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