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류호정도 홍준표 응원? / 하루 만에 찬 곳간 / "불법 아니지만 홍보는 안돼" / 굴욕 외교의 끝?
입력 2021-09-07 19:21  | 수정 2021-09-07 20:30
【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서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까지도 '골든크로스'를 예견했다고요?


【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지지세의 특징, 2030세대 젊은이들의 지지세가 높다는 건데요.

대표적 MZ세대 정치인이자 최연소 국회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역시 홍 의원의 상승세를 주목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골든크로스'를 예견했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 간단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어제, CBS라디오 '한판승부')
- "그동안 윤석열 후보 원사이드라 표현하자면 '노잼'이었는데 앵그리홍 후보는 좀 재미있으신 분이잖아요. 사람들의 흥미를 계속 자아내시지 않을까…."


【 질문 1-1 】
최근 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 이른바 '무야홍'이란 말까지 나오던데, 류 의원은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될 거다, 이렇게 본 건가요?

【 기자 】
그것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류 의원은 홍 후보가 가부장적인 탓에 20대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받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런 점에서 20대를 잡기 위한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류 의원과 홍 후보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류 의원이 타투 즉 문신 합법화를 요구하면서, 눈썹 문신을 한 의원이라며 홍준표 후보를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다음 국회 얘기해보죠.
예결위가 진행 중이라 그런지 '곳간' 얘기가 자꾸 들리네요.

【 기자 】
언제부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회에 온다고 하면 기자들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힘드니 곳간을 풀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과 재정 걱정을 해야 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간 신경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요.

어제오늘 진행 중인 예결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부총리님."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어제)
- "네, 의원님은 쌓아놨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비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 2-1 】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 왔던 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말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야권에서는 일제히 경제부총리가 적자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정부 비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곳간이 비어간다'는 어제의 발언을 민주당에서 문제 삼은 겁니다.

▶ 인터뷰 :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경제가 쌀독 경제입니까? 왜 곳간이 비어간다는 표현을 하셨습니까? 진의가 뭡니까?"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저희 재정은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하면 상당히 탄탄하고…."

무조건 돈을 내놓으라는 여당 의원에 대해서 쓴소리를 했지만, 그렇다고 야당 의원들에게 먹잇감을 주진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3 】
곳간 얘기하니까 불현듯 재난지원금 생각이 나는데요.
선관위가 재난지원금을 두고 '홍보를 하지 마라' 이런 경고를 했다고요?

【 기자 】
네, 요즘 더불어민주당은 추석을 앞두고 재난지원금 이름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으로 바꾸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을 지나치게 홍보하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 질문 3-1 】
야당이 그간 매표행위라고 반발했잖아요?
그게 좀 받아들여졌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일부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대법원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선거법상의 기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하면서 지자체들이 재난지원금 지급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더 심해질 수 있겠죠.

선관위의 이번 경고로 더불어민주당이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지원금을 홍보하며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건 아무래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질문 4 】
마지막으로, 중국영화가 정치권에 이슈로 떠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영화 '1953 금성대전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6·25전쟁 막바지였던 1953년 7월 벌어진 금성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중공군과 북한군에 우리 국군과 미군이 크게 패하면서, 국군 사상자만 1만 명에 달하고 포로 또는 실종자가 4천여 명에 달한 치욕의 전투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상영허가를 받아 오는 16일 개봉하기로 하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당장 비판에 나섰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굴욕외교의 끝은 대체 어디냐" 이렇게 비판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청소년들에게 침략 전쟁에 가담한 중국 인민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를 보여주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직격했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지예

#MBN종합뉴스 #안보람기자 #김주하 #정치톡톡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