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성자 놓고 공방…"검사가 작성" vs "수준 낮아"
입력 2021-09-07 19:20  | 수정 2021-09-07 19:56
【 앵커멘트 】
그런데 어제(6일) 전문이 공개된 20장의 사주 의혹 고발장의 작성자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장 구성이나 형식 등을 볼 때 검사가 작성했다는 주장과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기엔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증거인 20장 분량의 고발장 전문입니다.

애초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해당 고발장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조계에선 진위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손 검사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는 측은 고발장의 형식과 문장 구성 등을 근거로 '검사 작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먼저 검찰이 공소장 작성 때 쓰는 공소사실처럼 범죄사실과 고발이유를 구분한 점, 또 일반적인 고발장과 달리 내용이 매우 자세하고 법조인이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 구성이라는 점 등이 이유입니다.


반면 윤석열 캠프 측은 역적·골수 지지자들 등 검사가 작성했다고 보기에는 표현이 투박하다며 시민단체나 제3자 작성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수사 과정을 잘 아는 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성격이 다른 사건을 하나의 고발장에 담은 건 비상식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선 고발장의 형식과 내용만으로 작성자를 추측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사마다 글 작성 스타일이 달라 '공소장 같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해 보인다"며 "고발장만으로 작성자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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