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마창진'…'팔자걸음' 때문에 잡혔다
입력 2021-09-07 19:20  | 수정 2021-09-07 20:02
【 앵커멘트 】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마창진이 16일 만에 장흥읍내 시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시장을 걷던 마 씨의 '팔자걸음'을 유심히 본 경찰관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밤늦은 시간, 시장 골목에 모자를 쓰고 가방을 든 남성이 포착됩니다.

순찰을 돌던 경찰관이 차에서 내리더니, 남성이 걸어 나옵니다.

손을 들고 엎드리더니 체포에 순순히 응합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공개수배까지 내려졌던 마창진이 검거되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전남 장흥경찰서 읍내지구대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그 시간에 '팔자걸음'을 하는 특이한 사람이 있어서 그걸 보고…."

마 씨는 지난달 21일 전자 발찌를 끊고 한 야산에서 차를 버리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흥읍내 한복판 장터에서 붙잡혔습니다."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여기(읍내)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조금 소름 치기는 했어요. 다들 불안해하죠. 딸 가진 부모라면…."

초췌한 모습으로 체포된 마 씨는 "자수하려고 했는데 못했다"며 "밥을 못 먹어 힘들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주 이유나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성폭행 전과가 있던 마 씨는 도주 직전 또 다른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 씨의 신병을 보호관찰소로 넘기고 추가 혐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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