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동치는 해외투자 판도 ◆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현지에서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 주식을 매수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시점 등에 관한 위원들의 익명 투표(점도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달 점도표를 통해 정책 변화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은 데다 테이퍼링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시장에서는 적어도 올해 연말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6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연말 테이퍼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매수해 둘 만한 뉴욕 증시 상장기업 주식 9개 종목을 추려냈다. 대표적으로는 국제 물류 운송업체인 UPS를 비롯해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의 유니언 퍼시픽(철도), 디어(농업·건설용 중장비), WW그레인저(인프라 부품)가 거론됐다. 이 밖에 항공·우주·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러먼, 화학업체인 라이언델바젤과 셀라니즈, 제조업체인 3M이 꼽혔다.
이들 9개 종목의 공통점은 기업 현금 흐름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규모를 줄임으로써 시중 유동성 증가세를 늦추는 효과를 낸다. 기준금리에 비해서는 시중금리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채권 금리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 기업의 이자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 배런스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현금 유동성이 양호한 기업 주식을 매수할 만하다고 봤다.
종목 선정 시에는 3가지가 기준으로 고려됐다. 발행 주식 대비 현금 흐름(PCR) 값이 10 이상인 기업 중 주가현금흐름배수가 20보다 낮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0을 넘는 기업인지가 선정 기준이다. PCR는 기업 주식 1주당 현금 여유 정도를 의미한다. 주가현금흐름배수는 현금 1달러당 투자자가 지불하는 금액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너무 높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배런스는 판단했다. 한편 ROE는 기업이 투자한 자본을 통해 이익을 어느 정도 올렸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다.
UPS의 경우 물류산업 팽창에 따라 수익성이 커질 수 있고 유니언 퍼시픽·디어·WW그레인저의 경우 미국 연방정부의 인프라 지원책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항공·우주·방산 부문은 중장기 성장 산업이라는 점이 종목 선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3M은 대형 제조업체로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올해 1월 4일~9월 3일 주가 상승률을 보면 UPS는 20.48% 올랐다. 같은 기간 록히드마틴과 3M은 각각 3.30%, 13.10% 상승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현지에서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 주식을 매수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시점 등에 관한 위원들의 익명 투표(점도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달 점도표를 통해 정책 변화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은 데다 테이퍼링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시장에서는 적어도 올해 연말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6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연말 테이퍼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매수해 둘 만한 뉴욕 증시 상장기업 주식 9개 종목을 추려냈다. 대표적으로는 국제 물류 운송업체인 UPS를 비롯해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의 유니언 퍼시픽(철도), 디어(농업·건설용 중장비), WW그레인저(인프라 부품)가 거론됐다. 이 밖에 항공·우주·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러먼, 화학업체인 라이언델바젤과 셀라니즈, 제조업체인 3M이 꼽혔다.
이들 9개 종목의 공통점은 기업 현금 흐름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규모를 줄임으로써 시중 유동성 증가세를 늦추는 효과를 낸다. 기준금리에 비해서는 시중금리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채권 금리 상승을 유발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 기업의 이자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 배런스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현금 유동성이 양호한 기업 주식을 매수할 만하다고 봤다.
종목 선정 시에는 3가지가 기준으로 고려됐다. 발행 주식 대비 현금 흐름(PCR) 값이 10 이상인 기업 중 주가현금흐름배수가 20보다 낮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0을 넘는 기업인지가 선정 기준이다. PCR는 기업 주식 1주당 현금 여유 정도를 의미한다. 주가현금흐름배수는 현금 1달러당 투자자가 지불하는 금액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너무 높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배런스는 판단했다. 한편 ROE는 기업이 투자한 자본을 통해 이익을 어느 정도 올렸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다.
UPS의 경우 물류산업 팽창에 따라 수익성이 커질 수 있고 유니언 퍼시픽·디어·WW그레인저의 경우 미국 연방정부의 인프라 지원책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항공·우주·방산 부문은 중장기 성장 산업이라는 점이 종목 선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3M은 대형 제조업체로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올해 1월 4일~9월 3일 주가 상승률을 보면 UPS는 20.48% 올랐다. 같은 기간 록히드마틴과 3M은 각각 3.30%, 13.10% 상승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