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별풍선 환불 거부' BJ 랄랄 "안 좋은 선례 우려…기부 결정"
입력 2021-09-07 17:41  | 수정 2021-09-07 17:48
bj 랄랄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안 좋은 선례 남겨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
환불 대신 1000만 원 기부 결정

유명 BJ 랄랄이(본명 이유라) 중학생 고액 별풍선 환불을 끝내 거절하고 대신 해당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7일) 랄랄은 ‘저의 입장을 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는 미성년자 환불에 대해 영상을 올렸다. 이만큼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팬의 주장만으로 그 사람이 뭐 하는 사람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어린 친구임을 의심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랄랄은 해당 사례로 환불 조치를 할 경우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원 금액은 환불이 아닌 불우한 청소년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청년 재단에 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청소년행복재단에 1000만 원을 기부한 후원 내역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BJ랄랄이 중학생 고액 별풍선 후원금을 기부했다.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랄랄은 직접 부딪혀야 할 문제라 판단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돈의 가치를 알려야 다시는 안 할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환불 요구 쪽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을 공론화해 쪽지를 보낸 분을 비판해서 욕 먹이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순간적으로 괘씸하다고 생각해서 방송을 했다. 제가 부족했다.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랄랄은 자신의 중학생 팬 친언니에게 받은 쪽지를 공개했습니다. 쪽지에는 동생이 별풍선에 쓴 돈이 월초부터 지금까지 700만 원이 넘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랄랄은 이 계정으로부터 받은 별풍선을 보니 130~140만원 정도가 됐다”며 140만 원이란 돈이 제게는 크지 않다. 돈을 환불해 줄 수 있지만 이 친구가 이것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어린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와 깊은 경험이 됐길 바란다”며 환불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미성년자의 BJ 고액 후원 문제는 여러 차례 사회적 문제로 거론된 바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인터넷개인방송플랫폼의 이용자 피해 등을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했습니다.

방통위는 2019년부터 ‘인터넷개인방송 유료후원아이템 결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업자들의 자율 규제를 권고해왔습니다. 그러나 미성년자의 고액 별풍선 거래 등 금전적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자 미성년자의 월 결제 한도 설정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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