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난 대만 독립론자 아니야"…中 연예계 단속에 고개 숙인 대만 배우
입력 2021-09-07 14:29  | 수정 2021-09-14 15:05
"대만 독립 주장 안 해...중국인이라는 사실 인정"
학위 논문서, 대만을 '나라'로 표현한 것 뒤늦게 들춰내

대만 배우 장쥔닝(張鈞寧)이 "대만 독립론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나서 화제입니다.

오늘(7일) 중국 환구망 등에 따르면, 장쥔닝의 기획사는 전날 웨이보(微博) 공식 계정에서 "장쥔닝이 '대만 독립론자'라는 온라인 일부 이용자의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쥔닝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지 않으며,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줄곧 인정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쥔닝 본인도 웨이보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중국인은 모두 중화민족의 구성원이며 나는 '대만 독립론자'가 아니다. 5천년 중화문명은 우리에게 당당한 중화의 아들·딸이 되도록 가르쳐줬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기획사는 장쥔닝이 악의적인 중상으로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보았으며, 그의 합법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베이징의 로펌을 통해 관련 증거를 보전하고 유언비어 유포자에게 법률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쥔닝은 2006년 대만판 드라마 '하얀 거탑'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근래는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여의전', '무미랑전기'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고 '사마의'와 영화 '영혼 사냥' 등에도 출연했습니다.

장쥔닝은 배우로 활동하다 2010년 국립 중앙대학 산업경제연구소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학위 논문은 '우리나라 연예 기획사의 법률 제도'라는 제목이었는데, 최근 중국의 일부 누리꾼이 대만을 '나라'로 표현한 것을 뒤늦게 들춰낸 겁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 중국대만망은 웨이보 계정에서 "대만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국가 통일에 유리한 말을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륙(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표리부동한 대만 연예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