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원금 25만원 썼더니 '30만원' 돌려준다?…불붙은 카드사 경쟁
입력 2021-09-07 08:25  | 수정 2021-09-14 09:05
총 11조 원 국민지원금 유치 위한 경쟁 불붙어
고가 경품·30만원 캐시백 등 고객 유치 전략 등장
카드사 수수료 수익 막대할 것으로 보여


어제(6일)부터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총 11조 원에 달하는 국민지원금을 자사에 유치하려는 카드사들의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국민지원금 충전이 가능한 카드사들은 어제부터 국민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 국민의 88%가 1인당 25만 원씩 지급받는 해당 국민지원금은 규모가 총 11조 원에 달합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과 신규 고객 확보 등의 이유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국민지원금 신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고객 유치 전략은 경품입니다. 현대카드는 이달 카드 사용자에게 추석 전 주유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고, NH농협카드는 이달 말일까지 전국 가맹점에서 40만 원 이상을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안마의자나 85인치 TV, 스타일러 등의 고가의 경품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카드는 24일까지 카드 이용 고객 중 1717명을 뽑아 최대 30만 원의 현금을 되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우리카드는 이와 더불어 '사전 신청 안내' 서비스도 함께 진행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우리카드로 국민지원금을 예약하면 카드사에서 자동으로 신청일에 맞춰 지원금 신청을 해주는 것이 골자입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진행되는 지원금 신청에 대한 번거로움도 덜어주고, 경쟁력있는 서비스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우리카드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단순 신규 고객 유치 뿐 아니라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5~8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카드사의 수수료 이익은 총 973억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국민지원금의 경우 이미 전국 가맹점에 재난지원금 관련 결제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사라지면서 더 큰 수수료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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