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수입 300만 원 26세 남성, 집 대신 1억짜리 외제차 샀다
입력 2021-09-07 08:25  | 수정 2021-09-07 08:28
26세 남성과 그의 차량 / 사진 = 유튜브 '재뻘TV' 캡처
차 유지비용으로만 월 200만 원 내
"한 달에 10만 원 저금…나중에는 포르쉐 파나메라 사고 싶다"

월수입이 300만 원인 26세 남성이 집을 포기하고 고가의 외제차량을 소유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남성이 소유한 차량 가격은 1억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재뻘TV'에서는 청주에서 배송업무를 하며 월 300만 원을 버는 26세 남성 A 씨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A 씨는 이른바 '카푸어(자동차 구매와 유지비용이 자신의 재산·수입보다 커 다른 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입니다.

A 씨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소유한 아우디 A7 50TDI를 소개했습니다. 이 기종은 시가 약 9,850만 원, 즉 1억 원에 육박합니다. A 씨는 "젊을 때 한 번 타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차를 샀다"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월수입은 세후 약 300만 원입니다. 그는 "부모님의 도움 일절 없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차를 샀다. 60개월 무보증·무선납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증금 없이 월 대여료만 내면 차를 장기 리스할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차 유지 비용과 관련해 A 씨는 "월 대여료는 125만 원, 보험료는 연 520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즉, 월수입 300만 원 가운데 200만 원 정도를 차 유지비용으로 내는 것입니다. 연료비에 관해서는 "디젤 엔진 형식이기 때문에 월 10만 원 정도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남는 100만 원가량은 집을 마련하는 데 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가가 아닌 전세였습니다. 그는 "나는 전세자금대출이 안 돼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90만 원 정도를 쓰고 있고, 나머지 10만 원은 주택청약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생활은 무슨 돈으로 하느냐'는 질문에 A 씨는 "그때그때 수입이 다르다. 배송 일은 하는 만큼 돈을 주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몇십 만 원 정도 남는 돈으로 생활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달에 겨우 10만 원 정도를 저금하는데 삶이 피폐해질 것 같다'는 말에는 "그래서 돈을 더 열심히 번다"고 답했습니다.

A 씨는 "나중에는 파나메라를 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최저가만 1억 4,290만 원에 달합니다. 파나메라 터보S는 시가가 2억 9,410만 원입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A 씨는 "집은 너무 비싸니까 젊은 사람들이 엄두도 못 내지 않나. 그래서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내가 좀 무리해서라도 아껴서 차 사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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