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기문란 사건" vs "짝짜꿍하나"…여야, 사주 고발 난타전
입력 2021-09-06 19:41  | 수정 2021-09-06 19:51
【 앵커멘트 】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여야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관계를 파고들었고, 국민의힘은 해당 보도 배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법사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긴급 현안 질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두고 날 선 신경전으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이 인터넷 기사가 지라시 같은 인터넷 기사가 내용이 물어본다고 해서 누가 답변할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건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국기문란 사건으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지난 2일 김웅 의원과 통화를 하고도 일부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김웅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상관없다, (고발장은) 제가 만들었다, 검찰에서 받은 거 없다, 준성이에게 한 번 법리 부분은 물어봤다…뉴스버스 다 까십시오, 장난치지 말고."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해 8월 차장검사급이던 수사정보정책관이 부장급인 담당관으로 강등됐지만 손준성 검사가 그 자리를 유지했다며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캐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전 총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핵심적인 어떤 역할을 하지 않는 한 미쳤다고 강등되는 그 자리에 있겠습니까?"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의심을 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야당은 이를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담당관 사이에는 그 이상의 관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아주 여당 의원하고 장관하고 짝짜꿍이 되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 보면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박 장관은 추후 진행 경과에 따라 법무부와 대검에 의한 합동 감찰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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