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경선 파행 막았지만…'본선 경쟁력' 문항 새 불씨
입력 2021-09-06 19:20  | 수정 2021-09-06 20:25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어제(5일) 장시간 논의 끝에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고, 대신 여당 후보와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습니다.
당내 대선 주자 대부분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한숨 돌렸지만, 본선 경쟁력을 어떤 식으로 물을지를 두고 재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즉 민주당 지지자를 걸러내는 조항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당 후보를 결정 짓는 마지막 3차 여론조사에서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 묻는 조항을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달 10일 선출될 민주당 최종 후보와 비교해 당선 가능성을 묻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역선택 문제 차원에서 논하지 말고 다른 각도에서 얼마나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각도에서 시각을 달리해서 논해보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원하는 측도 수긍할 수 있도록 절충안을 내놓은 건데, 이 본선 경쟁력을 묻는 조사 문항이 1위 후보에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또 갈등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 홍준표 의원은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고,

유승민 전 의원 측 역시 일단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3차 컷오프에서 설문지 문항 등을 결정할 때 다시 캠프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하태경 의원 또한 "그간 당내 경선에서 한 번도 실시한 적 없는 경쟁력 조사를 전격 도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혀 주자 간 충돌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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