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故박원순 변호사에 "제정신이면 그런 소송 안 맡아"
입력 2021-09-05 17:21  | 수정 2021-09-12 18:05
101세 철학자 딸 관련 기사 공유하며
"강난희·정철승, 남은 朴 미련마저 지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힐난한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를 맹비난했습니다.

오늘(5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명예교수의 딸이 "아버지를 향한 인신공격을 말아달라"라는 글을 썼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강난희 씨는 왜 이런 인간에게 변호를 맡겼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제정신 가진 변호사라면 그런 파렴치한 소송을 맡으려 하겠나"라며 "강 씨와 정 변호사가 박 전 시장에 대한 마지막 남은 한 줌의 미련마저 깨끗이 지워준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앞서 정 변호사는 김 명예교수가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언론 압박과 대일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래서 오래 살면 위험하다",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나. 노화 현상이라면 딱한 일"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김 명예교수의 둘째 딸로 알려진 A 씨는 "저는 나이 일흔이 넘은 볼품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며 "나이 많고 무식한 한 여인이 올리는 글이라 죄송하다.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이 좀 심할 수는 있으나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는 딸의 심정도 헤아려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A 씨는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라는 정 변호사의 말이 맞다"면서도 "저는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드린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진 전 교수에 대해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를 했다"며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강난희 여사님 그냥 처음부터 최고강도로 해주세요. 저러면 내가 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고소를 하거나 말거나 관심 없다"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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