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만취女에 폭행당한 40대 남성 "반성하는 모습 없어, 선처 없다"
입력 2021-09-05 14:46  | 수정 2021-09-05 14:47
폭행 당시 상황, A씨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 사진 = 보배드림,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아파트 단지서 가족과 산책하던 남성에게 욕설·폭행
피해자 A씨 "경찰 앞에서 나를 성추행범으로 몰았다"

가족들과 아파트 산책로를 거닐 던 중 만취한 20대 여성에게 느닷없이 폭행을 당한 한 40대 남성이 "합의나 용서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20대 주취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40대 가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시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일어났습니다.

평소 산책을 즐기던 A씨의 가족에게 갑자기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젊은 여성이 다가와 자신이 마시던 맥주캔을 강요했고,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여성은 아들의 뺨을 때렸습니다.


이에 화가 난 가족들이 항의하자 여성은 욕설을 내뱉었고, A씨의 뺨을 때린 후 "전 갈게요"라는 말을 남긴 채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그때 A씨가 막아서자 여성은 "쇼하지 마세요, 제발"이라며 자신의 휴대전화와 주먹, 팔꿈치 등으로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A씨가 착용 중이던 마스크를 강제로 벗기기까지 했습니다.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폭행 흔적이 보이는 신체 사진을 올리며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도 모자라 사건 당일 출동한 경찰 앞에서 성추행범으로 몰고, 지인이라고 허위 주장한 것까지 추가 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도 맞대응하고자 했지만, 자신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릴까 두려워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성별을 떠나 초범에 심신미약 등의 이유로 선처와 경벌이 주어지는 것은 우리 가족 모두 원치 않는다"며 "자녀들이 입었을 피해는 물론 이 억울함과 상처들, 끝까지 풀고 싶다"고 분노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겼으며, A씨는 해당 사건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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