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윤성, '화장품 판매 사업 자금' 내세워 피해 여성에게 돈 빌려
입력 2021-09-04 19:20  | 수정 2021-09-04 20:11
【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이 '화장품 판매 사업'을 내세워 피해 여성에게서 돈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 씨는 출소 직후부터 지인에게 사업 제안을 할 정도로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김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윤성의 범행 동기는 금전 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지난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성 A씨로부터 약 2,200만 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성 A 씨는 연쇄 살인의 두 번째 피해자입니다.

강 씨는 출소 후 A 씨에게 '화장품 판매 사업에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돈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 씨 지인은 강 씨가 출소 직후 자신에게도 사업 제안을 할 정도로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윤성 / 지난 5월(강 씨 지인 제공 녹취)
- "아니, 그냥 그 때 있을 때 계속 아이디어 창출했거든요. 이건 왜 사업이 안 되냐, 되냐. 계속 피드백 받고."

돈을 빌린 강 씨가 340여 만원을 8차례에 걸쳐 A씨에게 송금한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첫번째 희생자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를 구입해 되팔았는데 두번째 희생자 A 씨를 만난 지난 달 28일, 휴대전화 판매업자가 입금한 돈 약 400만 원을 출금했습니다.

A 씨에게 빚 일부를 갚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강 씨의 첫번째 살인 이후 강 씨가 타던 차량을 확보했지만, 내부 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 씨가 차량 안에 절단기와 흉기를 놔둔 채 도주했지만, 정작 경찰은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5일)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강 씨를 조사한 뒤 오는 7일 검찰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임주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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