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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측 “광주 붕괴참사·포항지진 영상 사용 진심으로 사과”
입력 2021-09-04 15:06  | 수정 2021-09-04 15:30
문제가 된 '펜트하우스3' 방송화면.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펜트하우스3' 측이 실제 참사 현장을 담은 뉴스 영상을 드라마에 사용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는 궁지에 몰린 주단태(엄기준 분)가 자신이 살던 국내 최고가 아파트 헤라팰리스를 폭탄으로 폭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문제가 된 것은 헤라팰리스의 붕괴 현장을 보도하던 장면이다. 드라마에서는 뉴스를 통해 헤라펠리스가 붕괴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지난 6월 벌어진 광주 붕괴 참사 영상을 사용했다.
광주 붕괴 참사는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에서 철거 중인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이 붕괴됐던 사고다. 이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시내버스를 덮쳤고 사망자 9명을 비롯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뿐 아니라 포항 지진 피해 당시 이재민들의 뉴스 영상도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는 이 회차의 VOD 서비스를 중지했다.

드라마 속 필요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실제로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 영상을 사용하자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것이 아니냐",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눈에 익은 장면이 나와 놀랐는데 진짜 참사 현장 사진을 사용한 거냐", "유가족들에 사과해라" 등 비판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4일 공식입장을 내고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 이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펜트하우스3' 공식입장 전문>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입니다.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 입니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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