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름진 얼굴과 근엄한 표정" 남아공서 조로증 걸린 아이 태어나
입력 2021-09-03 09:07  | 수정 2021-09-03 09:08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조로증에 걸려 태어난 아기/ 사진 = The Sun 홈페이지 캡처
공식 병명은 '허친슨 길포드 조로증'…대부분 14세 전후로 사망

지난달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조로증에 걸린 아이가 태어나 가족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 지방의 마을 리보데에서 20세 여성이 딸을 출산했습니다.

아기를 본 가족들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기의 얼굴이 엄마보다 더 나이 들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기 얼굴과 손·발 모두 살이 처지고 주름이 가득했습니다.

아기의 할머니는 자신 보다 늙어 보이는 손녀를 품에 안고 "장애가 있다고 들었다. 태어났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기는 태어났을 때 울지도 않고 조용히 숨만 쉬며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깜짝 놀랐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슬퍼했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아기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진 뒤 "노파처럼 보인다"는 평을 듣고 망연자실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기가 '허친슨 길포드 조로 증후군'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진단했습니다. 희소 질환으로 알려진 이 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조기 노화를 일으킵니다.

조로증 연구 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132명이 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조로증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평균 14.5세에 동맥경화로 사망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조로증을 지니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아기 엄마 / 사진 = The Sun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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