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얼음으로 냉동수산물 중량 '뻥튀기'
입력 2009-09-29 16:13  | 수정 2009-09-29 17:55
【 앵커멘트 】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의 중량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제품을 물에 불린 뒤 반복적으로 얼리는 방식으로 많게는 제품 중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산물 뷔페나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냉동수산물입니다.

일반 냉동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수산물이 두꺼운 얼음에 덮여 있습니다.

부패를 막으려고 제품을 냉동하는 과정을 악용해 두꺼운 얼음으로 제품 용량을 크게 늘린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심할 땐 제품을 두 배 이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추석 대목을 노려 제품 중량을 허위로 표시한 업체 12곳, 22개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단속 결과 적발됐습니다.

많게는 제품 용량을 60%나 얼음으로 채웠고, 식품제조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제품을 만든 업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
- "냉동고에 넣은 것을 다시 빼서 물을 얇게 입혀서 다시 코팅하고 집어넣었다 또 입히고…수산물은 중량을 기준으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얼음 코팅을 해서 중량을 속이는 사례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들 업체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일부 업체를 고발 조치했습니다.

식약청은 냉동 제품은 내용물이 투명하게 보이는 제품을 선택해야 허위 중량 표시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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