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든타임을 잡아라"…소방차 우선신호시스템 속속 도입
입력 2021-08-31 09:20  | 수정 2021-08-31 09:49
【 앵커멘트 】
긴급 출동 중인 소방관들의 애를 태우는 것이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교통 체증입니다.
소방 당국이 이를 해결하려고 우선신호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면서 골든타임 사수에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급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신호를 위반하다 추돌 사고를 냅니다.

환자의 생명을 구하려고,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항상 2차 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조병준 / 경남 양산소방서 소방사
- "사고를 한 번 경험하고 나니까 긴급출동 중에도 신속하게 이송하지 못하고 위축되는…"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소방차 교통사고 평균 건수는 151건에 달합니다.

경남소방본부가 소방차 지연을 없애려고 우선 소방신호시스템 도입에 나섰습니다.


소방차에 장착된 단말기의 버튼을 눌러 신호등을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일정 거리 앞에서, 단말기를 조정하면 통과 가능 신호를 잡아두거나 변경하는 방식입니다.

시험 운전 결과, 3Km 구간의 10개 교차로를 통과하는 동안이동시간이 2분가량 단축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범 / 경남 양산소방서 소방교
- "이제 막힘없이 현장을 출동할 수 있어서 현장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경남에 설치된 우선신호시스템은 창원과 김해 양산 등 3개 시, 30개소에 입니다.

경남소방본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우선신호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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