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이란 도발, 북한처럼 실패할 것"
입력 2009-09-29 07:06  | 수정 2009-09-29 12:56
【 앵커멘트 】
미국이 이란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도발적 행위'로 규정하며 북한의 도발 때와 마찬가지로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추가 경제 제재에 대한 의견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은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스라엘을 타격권에 둔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란이 다음 달 1일 서방 6개국과 핵 협상을 앞두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자국의 군사적 능력을 과시해 핵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도발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북한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란의 도발은 북한 때처럼 실패할 것"이라며 "올해 초 북한은 오히려 강력한 대북 제재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군사적 훈련이라며 제2의 핵 시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추가 경제 제재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국 국방장관
-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실적으로 군사적 대응보다는 우선 경제적 제재가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과 서방이 30년 만에 재개하는 핵 협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고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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