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퓨마에게 맨 주먹 휘둘러 아들 구해낸 엄마
입력 2021-08-30 09:34  | 수정 2021-08-30 09:43
야생 퓨마/사진=가디언
마당에서 놀던 5살 아이 공격 후 41m 끌고가
야생동물관리국, 발견 직후 사살


5살 아들을 공격하고 끌고 가던 퓨마에게 맨 주먹을 휘둘러 아들을 구한 여성의 이야기가 놀라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가디언, 폭스뉴스 등의 언론들은 로스앤젤레스 서쪽 샌타모니카 산 아래 칼라바사스의 아들을 구한 여성의 이야기를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이 날 30kg 가량의 퓨마가 집 앞 마당에서 놀고 있던 아들을 공격해 41m 정도를 끌고 가자, 집에서 뛰쳐나온 엄마가 맨 주먹으로 퓨마를 가격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퓨마가 공격을 당하다 아들을 놓아주자 여성은 곧바로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아들은 머리와 상반신에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 대변인 패트릭 포이는 "이 이야기의 진정한 영웅은 아이의 엄마"라며 "아들의 생명을 구해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고를 받은 야생국 관리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덤불 속에서 귀를 뒤로 젖힌 채 씩씩대는 퓨마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리들은 "퓨마의 행동이나 공격의 근접성으로 보아 아이를 공격한 퓨마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공공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DNA 검사에서도 해당 퓨마가 아이를 공격한 퓨마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퓨마는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것을 확인한 후 안정제를 맞추고 야생으로 다시 방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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