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공항서 고아 돌봐주던 미 해병대 여군, 카불 테러에 결국 사망
입력 2021-08-29 17:37  | 수정 2021-11-27 18:05
카불 공항 근처에서 IS 주도 테러로 미군 13명 사망
미국, 즉각 보복 나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난 행렬 속 부모를 잃은 아이를 돌보는 등 마지막까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임했던 미국 해병대 여군이 결국 카불 테러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그제(27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IS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을 포함한 2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서 아프간 난민들의 탈출을 돕던 니콜 지(23) 상사 역시 결국 숨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병대 제24특수부대 소속 공병대 기술자로 아프간에서 파병 생활을 해오던 니콜은 사망 일주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풀, 아프가니스탄. 난 내 직업을 사랑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아프간 난민들 사이에서 부모와 헤어진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니콜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3년 넘게 니콜의 룸메이트였던 맬러리 해리슨 상사는 "함께 했던 추억이 많은 친구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슬프다"며 "함께 일했던 대원들 모두 그의 죽음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니콜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습니다.

이 테러로 현재까지 13명의 미군 대원들이 사망했으며, 미국은 IS 카불 테러에 반격하기 위해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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