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에 처형 직전...의연한 코미디언의 마지막 모습
입력 2021-08-29 14:43  | 수정 2021-11-27 15:05
평소 탈레반 풍자 개그로 인기 끈 바 있어
사망 후 발견 당시 몸에 총상 자국 발견돼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의 유명 코미디언인 나자르 모함마드 카샤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조직원에게 모욕당한 후 피살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SNS에 올라온 영상 속 그는 양 옆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뺨을 맞고 모욕을 당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코미디언이자 경찰인 카샤는 최근 남부 칸다하르주의 자택에서 탈레반에 끌려 나간 후 살해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몸에는 총상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평소 사람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탈레반을 풍자하고 조롱하는 개그로 많은 인기를 끈 바 있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점을 인정했고 살해 과정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장악하며 친정부 인사 수십 명을 납치해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포용적인 신정부를 구성하고 국제사회에 협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전 정부 관계자 색출 분 아니라 반대 세력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등의 보복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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