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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국제고 고시엔 신선한 돌풍 "교가는 논란"...日언론 결산
입력 2021-08-29 05:32 
지벤 학원과 교토 국제고 경기 예고 화면. 사진=NHK 캡쳐
교토 국제고의 돌풍이 일본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 3월 현재 정원 131명인 한국계 학교다.
일본인 93명, 재일 교포 37명이 재학 중이고, 이 중 일본 국적을 갖고 있는 40명이 야구팀에 소속돼 있다.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조선중학교로 시작해 1963년 고등부를 개교했다.
한국 정부의 중학교, 고등학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았다.
일본 고교야구연맹에는 1999년에 가입했다.
이번 대회가 창단 이후 여름 고시엔 첫 출장이었다.

하지만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동해'로 시작되는 교가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화제가 됐다. 일본 아마야구의 심장인 고시엔 구장에서 한국어 가사가 울려퍼지는 장면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도쿄 스포츠는 교토 국제고의 맹활약에 대한 상세한 소식을 전했다.
교토 국제고의 잇단 선전에 한국 미디어가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기쁨을 누렸다고 전했다.
한국 언론이 고시엔에서 4강에 오른 교토국제고의 쾌거를 일제히 치하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스포츠는 "28일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준결승에서 교토 국제고(교토)는 지벤 학원(나라)에 져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첫 출전에서의 선전은 이번 대회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교토 국제고 선수들의 선전이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음을 알 수 있는 설명이었다.
오히려 교토 국제고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도' 주목도가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의 화제를 넘어 한국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었다.
도쿄 스포츠는 "특히 '동해'로 시작하는 선명한 한국어 교가의 교토 국제고가 고시엔 4강의 기적을 그리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덕분에 고시엔 구장의 교가는 세 차례 울려 퍼졌고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미디어가 '물의를 빚은 교가'를 포함해 한국 컬러를 앞세우는 보도를 했다. 박경수 교장의 반가움도 전하며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에 야구를 통한 조선통신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쿄 스포츠는 "한국 미디어는 교토 국제학원의 역사나 교가에 대해서 인터넷 상 에서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고 언급 했다. 한국 미디어가 "온라인 우익은 올해 여름 고시엔 대회에 처음 출전한 교토 국제고의 돌풍을 다룬 온라인 기사에 공격 댓글을 달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일본 언론이 교토 국제고의 교가 논란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토 국제고의 돌풍과는 별개로 교가 문제 등에 대해선 논란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쿄 스포츠는 "고시엔에서 큰 주목을 받은 교토 국제고가 한.일 양국의 가교가 될 것인가"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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