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제 의전' 사과에도 비판 확산…법무부의 장관 취재 강권도 논란
입력 2021-08-28 19:20  | 수정 2021-08-28 20:01
【 앵커멘트 】
법무부 차관에게 수행 비서가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이른바 '황제 의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박범계 장관을 촬영하라고 강권했다는 구설에도 휩싸였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인 특별 기여자 관련 브리핑에 나선 강성국 법무부 차관에게 수행 비서가 우산을 씌워줍니다.

현장 취재진에 이어 법무부 직원이 자세를 낮추라고 요청합니다.

▶ 인터뷰 : 취재진
- "더 앉으세요."

▶ 인터뷰 : 법무부 직원
- "어깨 아래로 유지해, 안 나오게."

이에 수행 비서는 비가 오는 아스팔트 바닥에서 10분 동안 무릎을 꿇고 우산을 들었습니다.

이른 바 '황제 의전' 논란에 강 차관은 "직원의 숨은 노력을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지만, 야권에선 강 차관의 사퇴까지 언급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무부의 의전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프간인 입국 첫날, 법무부 직원들은 취재진에게 박범계 장관이 아이들에게 인형을 나눠주는 모습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보안 구역 취재는 법무부가 허가했다"며 "협조가 없으면 허가를 안 해줄 수 있다"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분들과 악수를 하고 싶지만 그렇게 못 해서 미안합니다."

법무부는 "현장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공식 입장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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