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유학생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대학의 주된 수입원이었던 비학위 과정 유학생 수는 1년 새 21%나 급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과 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교육 기본통계'를 2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집계 기준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총 15만2281명으로 전년(15만3695명) 대비 1414명(0.9%포인트) 줄었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6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2014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그나마 학위과정 유학생 수(12만18명·78.8%)가 전년(11만3003명) 대비 7015명(6.2%↑) 늘었으나, 비학위 과정 유학생(어학연수생, 교육과정공동운영생, 교환연수생, 방문연수생, 기타연수생 등) 수는 3만2263명으로 지난해(4만692명)보다 8429명(20.7%↓)이나 감소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학생 수 까지 줄면서 대학 충원율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은 84.5%로 전년(87.6%)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대학(98.9%→94.9%)보다 전문대(93.7%→84.4%)에서의 감소폭이 더 컸다.
재학생 충원율에서도 전문대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일반대학은 111.4%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떨어진 반면 전문대는 109.4%에서 103.3%로 6.1%포인트 급감했다. 재학생 충원율은 정원 내·외 포함이여서 100%를 넘을 수 있다.
특히 저출산 여파로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 밑(4월 집계 기준 595만787명)으로 떨어졌다. 2011년 760만여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164만여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반면 다문화 학생은 늘고 있다. 초·중·고교(각종학교 포함) 내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56명(전체 학생 수의 3.0%)으로 전년(14만7378명) 대비 1만2678명(8.6%↑) 증가하는 등 2012년 조사 시행 이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0.6%(3만2027명)로 전 학년도(1.0%, 5만2261명) 대비 0.4%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2015년부터 줄곧 증가해온 고교생의 학업 중단율은 2019년 1.7%에서 2020년 1.1%로 0.6%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로 미인정 유학 학생 수가 많이 줄었고, 고교는 유독 학업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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