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2차 접종간격 늘렸는데…美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시점 8개월→6개월 단축
입력 2021-08-26 11:46  | 수정 2021-08-26 13:10
우리 정부가 미국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160만 회분이 국내에 도착한 25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화물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2차 접종이 끝난 뒤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부스터샷을 당초 알려진 2회차 접종을 마친 8개월 뒤가 아니라 6개월이 된 시점부터 맞을 수 있게 승인할 전망이다. 접종 공백 기간을 그만큼 줄여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WSJ은 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식품의약국(FDA)이 검토하고 있는 데이터는 모두 2차 접종 뒤 6개월 경과 시점에 부스터샷을 제공하는 게 전제로 깔려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상은 18세 이상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회차까지 맞은 모든 사람이다. 미국은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이미 10억회분 구입한 상태다.
18~49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수급 불안으로 기존 4주였던 18~49세의 1, 2차 접종 간격을 6주로 연장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당초 접종 간격 3주였으나 그 기간이 계속 늘어났다.
모더나사는 생산 차질 문제를 들어 8월 공급 예정이었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했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을 받고 701만회분을 다음 주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더나 수급에 있어 일단 숨통이 트였지만 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4주로 되돌리지는 않았다.
정부는 내달까지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2차까지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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