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프간 난민 수용 찬반 논란…"인도적 차원" vs "전면 불가"
입력 2021-08-23 19:20  | 수정 2021-08-23 19:55
【 앵커멘트 】
미군이 아프간 피란민 수용지로 한국 등 해외 미군 주둔지를 검토한다는 미 언론 보도가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립니다.
정부는 아프간 난민 국내 수용 문제를 놓고 일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국내 미군기지 수용 문제와 관련해 질문이 잇따랐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수용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진행 중인 협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외교부장관
- " (한국 협력 사업에 도움을 준 사람들) 중에서 한국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을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선 정부로서도 여러 고민을…."

하지만, 수용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은 뜨겁습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 인터뷰 : 임다현 / 서울 석관동
-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도와주지 않으면은 그 사람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국내 수용에 따른 혼란과 자칫 탈레반의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난민 수용 반대 시민
- "나라 사정도 좋지도 않고 종교 문제 때문에 테러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은 한국 기업을 위해 일한 가족이라도 구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아짐 / 국내 체류 아프가니스탄인
- "탈레반 나쁜 사람이에요. 가족들 너무 무서워서 집에만 계시고 있습니다. 힘들 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정부는 한국군과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 400여 명을 구조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택 /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
- "너무 제한적이다. 한국 기업, NGO, 교회 협력자들이 방치돼 있고 한국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인 가족들 이런 사람들도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아프간 난민은 3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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