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허위경력 의혹'에 尹 "단순 오기"…경력증명서 공개
입력 2021-08-21 10:58  | 수정 2021-08-28 11:05
"H대학은 한림성심대학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되자 윤석열 법률팀은 '명백한 오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의 사과가 없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논란은 어제(20일) 불거졌습니다.

오마이뉴스는 "한림대학교는 김명신 교수의 재직이력이 없음을 교육부가 회신했다"며 "김건희 씨의 이력서에 대학 강사 경력을 허위로 적시한 정황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김명신'은 김건희 씨가 개명하기 전 이름입니다.



해당 언론사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입수한 '김건희씨 강사 재직 기간과 수업 정보' 문서를 의혹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건희 씨는 서일대학교에서 2004년 3월부터 2006년 3월까지 강사 자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서일대학교 강사에 지원할 당시 김건희 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현재 한림대학교, A대학교 출강(컴퓨터, 디자인 실기, 미술사, 회화실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이력서에 기재되어 있는 '한림대학교'에 김건희 씨가 재직한 적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尹법률팀 "학교 이름 잘못 적은 것"



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법률팀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은 '명백한 오보'"라며 "김건희 씨는 시간강사 등 출강 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을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력서 외에 이를 입증할 증빙서류도 제출해야 하므로 ‘경력증명서를 위조하지 않는 이상 허위 경력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사에 나온 H대학은 한림성심대학교"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씨가 강의한 곳이 '한림대학교'가 아니라 '한림성심대학교'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김건희 씨가 학교 이름을 잘못 적은 것은 단순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는 지난 2001년 3월 2일부터 2004년 8월 22일까지 다섯 학기 동안 색채표현기법, 디자인개론, 그래픽 실습 Ⅰ, Ⅱ 과목을 가르쳤다"며 한림성심대학장 명의 경력증명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법률팀은 "서일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허위 경력을 사용한 사실이 없으므로,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내리고 사고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적절한 후속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어떤 법적 근거로, 김건희 씨 개인의 시간 강사 경력에 대한 조사를 한 것인지 밝혀 달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 의원 측은 실수로 기재한 오기라도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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