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실확인] 무증상 확진자, 백신 맞을 필요 없다?
입력 2021-08-20 19:20  | 수정 2021-08-20 19:55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천 명 가까이 나오다보니, 지금 이 방송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코로나19 앓으셨던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큰 증상 없이 앓고 지나갔다면, 굳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궁금증이 들기도 하는데요.
김태림 기자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분들을 무증상 확진자라고 부르죠.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가 자연치유 됐으니 항체도 생겼을 텐데 굳이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무증상 확진자는 항체가 생겨 정말 백신이 필요없는지, 논문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를 가볍게 앓은 사람은 지속적인 항체 면역을 갖게 된다고 나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후 4개월이 지나면 급속도로 항체가 떨어져도, 골수에 면역 항체를 만드는 세포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증 회복 환자에게는 이런 면역 세포가 생기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쓰여 있습니다.

따라서 중증 회복 환자는 백신 접종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무증상 감염자는 논문 내용만 보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될것 같기도 한데요, 다른 전문가들에게 추가로 확인해봤습니다.

무증상자의 경우 이미 항체가 생겼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관건은 항체의 양입니다.

코로나19를 앓고난 뒤 항체가 생기는 것은 맞지만 항체가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또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변이 바이러스도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항체를 갖추려면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무증상 확진으로 항체가 생겼어도, 항체가 충분치 않다면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증상 확진자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확인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최진평
취재지원 : 이진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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