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그리치 "한국이 동맹국에 등 돌린 바이든 믿을 수 있겠냐" 맹비난

"동맹국은 아프간에 등 돌린 바이든을 믿을 수 없을 것"
미 국가안보보좌관, 주한미군 철수 계획 없다고 못 박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며 한국 등의 동맹국이 바이든 대통령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폭스뉴스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20년 동맹으로부터 등을 돌리면서 발생한 리더십의 분명한 대형 실패를 전 세계가 목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체면을 지키기 위해 동맹으로부터 등을 돌렸다며 그의 선택이 미국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동맹으로부터 정신없이 달아나는 바이든의 결정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왜 대만이, 유럽이, 한국이, 혹은 다른 동맹이 바이든 대통령을 믿고 의지하겠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탈레반이 무서운 속도로 아프간을 점령하고 있을 때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주장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동맹국들이 신뢰감을 쌓을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지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 시절 한국에 과도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등 동맹국과의 신뢰관계 형성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클린트 워크 연구원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문을 올리며 한국과 아프간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가 아프간에 주둔했던 미군을 철수하는 일보다 더 힘든 작업이 될 것이고 국제질서를 바라보는 미국의 비전에 더 근본적인 재고가 이루어진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워크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 세계 병력태세 검토' 사업을 언급하며 주한미군에 끼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나 유럽에 있는 미군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