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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도쿄악몽'…올림픽 후유증에 신음하는 프로야구
입력 2021-08-17 20:00  | 수정 2021-08-17 21:06
【 앵커멘트 】
도쿄올림픽에서 실력과 태도 모두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야구선수들이 프로야구에서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거나 극도로 부진해 후반기 팀 성적도 비상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림픽 후유증의 직격탄은 삼성으로 향했습니다.

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은 대표팀 엔트리 24명 중 20%를 책임졌는데, 투수와 야수 가릴 것 없이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전반기 10승을 따낸 원태인은 올림픽으로 인한 어깨 피로누적으로 후반기 개점휴업 상태.

동메달결정전에서 블론세이브했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그제(15일) 경기에서 딱 한 타자만 상대한 게 전부입니다.


올림픽에서 0.440의 맹타를 휘두른 박해민은 후반기 타율 0.176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오재일과 강민호 역시 팀에 도움이 안 되다 보니 삼성은 후반기 1승 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팀 선수들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표팀 주장으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던 LG 김현수와 전천후 활약을 했던 두산 허경민은 후반기 1할 언저리 타율에 허덕입니다.

태도 논란을 일으킨 강백호는 쏟아지는 비난과 따가운 시선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 인터뷰 : 강백호 / kt 내야수
- "올림픽 기간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렸는데 국민께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후반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프로야구가 올림픽 후유증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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